암이 진단되었다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으면 환자는 한동안 매우 두렵고 혼란스럽게 마련입니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차츰 현실을 인정하고, 병을 이겨내기 위해 치료를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주변의 도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함께 암을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하십시오. 필요하면 심리 전문가와 만나서 마음의 고통을 털어놓고 치유를 모색하는 것도 좋습니다. 암 자체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정신적인 어려움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해야 합니다.
암을 상대하는 일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 암은 두려움의 대상만은 아닙니다. 나만이 외롭게 짊어진 아픔도 아닙니다. 숱한 사람들이 같이 겪고 있으며, 역시 숱한 사람들이 그것의 극복 방법을 연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어 온 질병입니다. 암환자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과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많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아오면서 맞닥뜨려 온 가지가지 어려움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 암입니다.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맞서면 당초의 두려움은 언제든지 희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희망 없는 두려움은 없다’는 삶의 진리를 늘 되새기고,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암 환자는 누구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문제들에 맞닥뜨립니다. 암 진단과 치료, 부작용과 합병증의 발생 등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환자의 감정은 다양한 기복을 겪게 마련입니다. 암을 진단받고 나서 치료에 들어갈 때까지는 ‘암에 안 걸려본 사람은 누구라도 지금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없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이런저런 생각에 흔들리는 감정을 억누르다가 때로는 터뜨리기도 하며, 치료 막바지에는 ‘의료진과 내 주위를 지켜온 사람들이 나를 포기하지는 않을까’, 혹은 ‘암이 재발하면 어떻게 하지?’ 같은 생각들로 힘들고 외로워집니다. 아울러 암 때문에 개인적인 삶이 달라지고 가족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해왔던 역할에 큰 변화가 온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적 기복과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정서적 반응으로 이어집니다. 슬픈 감정의 지속, 텅 빈 느낌, 불면, 일상생활에 대한 무관심, 식습관의 변화, 성적 욕구의 변화, 불안과 공포, 주위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분노 같은 것들입니다. 추스르지 못한 감정과 스트레스는 암에 대처하는 능력과 치료 효과, 부작용의 정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은 암 환자의 생활은 물론 치료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암 치료를 받게 되더라도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막고 병에서 빨리 놓여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에 더해,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와줄 주변 사람을 찾고, 감정을 무조건 억누르기보다 올바르게 표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때로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니 관련 정보를 알아두도록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일들을 실천하여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노력해 봅시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혼자 힘으로는 더 이상 대처하기가 어렵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도 불가능할 때, 또는 슬픔이나 우울함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지속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담당 의사나 간호사를 찾아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잘 설명하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주선해 줄 것입니다. 필요하면 약물 처방도 받으십시오.
내 마음과 감정의 상태를 알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일은 암 치료를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다음은 그것을 점검하는 간단한 질문들입니다.
지난 2주 동안 아래에 나열되는 증상들을 얼마나 자주 겪었습니까? 실제 빈도에 해당하는 칸에 표시를 한 뒤 그 점수들을 모두 더하십시오
증상 | 전혀 아니다 |
여러날 동안 |
일주일 이상 |
거의 매일 |
---|---|---|---|---|
일에 대한 흥미나 재미가 거의 없음 | 0 | 1 | 2 | 3 |
가라앉은 느낌, 우울감 혹은 절망감 | 0 | 1 | 2 | 3 |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깨어남, 혹은 너무 많이 잠 | 0 | 1 | 2 | 3 |
피곤감이 들고 기력이 저하됨 | 0 | 1 | 2 | 3 |
식욕 저하 혹은 과식 | 0 | 1 | 2 | 3 |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느낌, 혹은 실패자라는 느낌, 자신 때문에 스스로가 혹은 가족이 불행하게 되었다는 느낌 | 0 | 1 | 2 | 3 |
신문을 읽거나 TV를 볼 때 집중하기 어려움 | 0 | 1 | 2 | 3 |
남들이 알아챌 정도로 거동이나 말이 느리거나, 반대로 너무 초조해하고 안절부절못해서 평소보다 많이 돌아다니고 서성거림 | 0 | 1 | 2 | 3 |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등의 생각 혹은 어떤 면에서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생각들 | 0 | 1 | 2 | 3 |
표시한 모든 점수를 더해서 총점이 5점 이상이라면 주치의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말하십시오.
암환자의 대부분은 나날의 삶에 큰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암이라는 질병이 주는 심한 압박감, 병의 경과와 치료에 따르는 신체적 고통이나 불편함 때문에 생활에 변화와 어려움이 올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술 등 각종 치료를 통해 병을 극복하고 있음을 상기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몸과 마음에 모두 좋습니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때 환자는 우울해지기 쉽습니다. 암 치료 자체에 대한 불안감, 일상의 삶이 바뀌는 것의 낯섦, 그리고 항암제의 여러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사실 항암화학요법을 시작하면 치료 스케줄에 따라 일과를 변경해야 하고, 약제의 부작용으로 일시적으로나마 건강 상태가 나빠져서 힘이 들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 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이 신체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겁이 너무 나서 자포자기하는 심정까지 들 정도라면 주위의 도움을 청하십시오. 가족이나 친구, 혹은 다른 환자, 종교인 등과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걱정과 우울을 덜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십시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위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몸의 긴장을 풀어 편안하게 하면 불안한 마음도 줄어듭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헐렁한 옷을 입고 가능하면 조용한 곳에서 편한 자세로(팔짱을 끼거나 다리를 꼬지 말고) 특정 사물을 계속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평화로운 장면을 생각하며 1~2분 동안 호흡에 집중합니다.
먼저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숨쉴 때 어느 부분의 근육을 긴장시킵니다. 예컨대 눈을 꼭 감거나, 찡그리거나, 이를 악물거나, 팔이나 다리에 힘을 주는 것입니다. 숨을 멈추고 1~2초 동안 근육에 힘을 꽉 주었다가 숨을 내쉬면서 푸십시오. 몸의 힘이 빠지면서 긴장 또한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음의 걱정이나 통증 또는 다른 불편함이 있을 때 텔레비전을 보거나 라디오를 듣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기분 전환 방식입니다.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는 뜨개질, 모형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 손으로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책에 몰입하는 것도 잠시 근심을 잊는 좋은 방법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환자와 같이 있어 주십시오. 그러면 환자는 ‘이 사람에게 나는 의미 있는 존재로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환자의 상황과 감정 등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들어 주십시오. 그의 생각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않고 이해하는 ‘공감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노파심에서 덧붙인다면, 암은 전염되는 병이 아니므로 환자와 늘 함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 또한 옆 사람에게 옮지 않습니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가족의 일원, 특히 부모 중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어린 자녀들은 맨 나중에야 소식을 듣는 수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아이들은 부모의 기분 상태가 왜 크게 달라졌는지, 엄마나 아빠가 왜 침대에 누워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자신은 어째서 예전만큼 그들과 함께하지 못하는지 등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훨씬 민감하며, 어떤 면에서는 생각도 더 많습니다. 그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엄마나 아빠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알려주고, 나름의 느낌과 의문들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엄마는/아빠는) 요즘 많이 아프단다. 암이라는 병에 걸렸거든. 의사 선생님이 나를 낫게 해주려고 온갖 방법을 다 쓰고 있어.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너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가 없구나. 우리 모두가 조금 힘들겠지만, 나는(엄마는/아빠는) 여전히 너를 아주 많이 사랑한단다. ”
“너희 아빠(혹은 엄마)는 지금 아프셔. 의사 선생님은 아빠가 틀림없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검사와 치료가 힘들어서 가끔은 아빠가 많이 슬퍼지거나 화를 낼 수 있단다. 그러는 건 네 잘못 때문이 아니고, 아빠는 너한테 화가 나 있는 게 아니야. 그럴 때 아빠에게 필요한 것은 너의 인내와 이해심이란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을 사형선고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암을 진단 받고 있지만, 많은 환자가 치료를 통해 암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들도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암은 난치병이긴 하지만,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닙니다.
암 진단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말기 암 환자라도 100% 사망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무리 비관적인 경우라도 살아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희망의 증거입니다.
내가 생존하는 사람들 속에 포함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십시오.
암은 수두나 독감과는 달리 전염되지 않습니다.
즉, 암 환자가 이용하는 물잔을 함께 이용한다고 해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암이 전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고 할지라도, 가족 중 누군가 암을 앓게 된다면 나 역시 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걱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걱정하는 대신, 이러한 불안감에 대해 의료진에게 이야기하십시오.
의료진들은 암이 가족 사이에 전염되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이며, 나 또한 내가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암을 진단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는 다음과 같은 심리 상태를 차례로 겪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인 후에야 진정한 치료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다섯 단계의 과정을 겪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고, 예후 또한 좋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가족은 환자의 심리를 충분히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가족 중 누군가 암 진단을 받게 되면, 사람들은 예전에 잘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며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가족이 암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나의 행동으로 인해 우리 가족이 암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또한, 가족이 암에 걸리는 것을 내가 막을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를 책망하는 태도는 환자에게나, 환자를 돌보아야 할 가족에게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죄책감을 느끼지 말고 환자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가 되십시오.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와 가족이 느끼는 혼란과 궁금증에 대해 가장 많은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담당 의료진입니다.
암의 상태, 치료 방침 및 전망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담당 의료진만이 정확히 답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의료진을 신뢰하지 못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의사 교환을 충분히 하는 것은 의료진과 신뢰를 쌓는 첫걸음입니다.
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가 암 진단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암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암의 정체와 치료법에 대해 정확히 알면 나와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또 잘못된 정보에도 쉽게 현혹되지 않습니다. 암에 대한 기사나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가장 최신 내용을 선택하십시오.
암 치료법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몇 해 전의 내용들은 이미 과거의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등의 발달에 따른 정보의 홍수 속에 암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들이 있으나, 많은 경우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거나 상업적 목적의 잘못된 정보들도 섞여 있어 환자와 가족들이 신체적,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외과적, 내과적 방법 등 교과서적인 암 치료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은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이런 말을 듣더라도 절대로 절망하지 마십시오.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을 결정하기 전에 의료진과 치료 효과에 대하여 충분히 논의하십시오.
암과 싸우는 여정은 크고 작은 망설임들의 연속입니다. 그때마다 환자와 가족은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선, 가족 중에 선장을 정하십시오.
암을 진단 받으면 주변에서 엄청난 정보가 쏟아지고, 온갖 사람들이 몰려들어 훈수를 둘 것입니다. 투병 기간 또한 짧지 않습니다.
이럴 때 엄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며 방향을 잡아갈 선장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깊이 고민하십시오. 주변에서 아무리 결정을 재촉한다 해도 서두르지 마십시오.
그러나 긴 여정의 선장이 따로 있다고 해도 건강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을 잊지 마십시오.
암에 걸린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도 나 자신입니다.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고 확신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현대 과학이 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신념과 치료 효과의 상관관계는 실제 치료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선택했다면, 그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고 굳게 믿으십시오.
그리고 조금씩 건강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십시오.
머릿속에 그리는 모습대로 변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항암제는 암세포의 특징인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를 공격합니다.
따라서 암세포 말고도 빨리 자라는 세포, 즉 머리카락 세포, 구강이나 식도, 장 점막의 세포, 골수의 조혈모세포 등이 항암제의 공격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탈모, 점막염, 설사, 골수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약을 함께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도 강구할 것입니다. 부작용은 환자의 몸이 암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빠진 머리는 6개월 후면 다시 자라납니다. 피부색이 변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옵니다. 너무 힘들 때는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십시오.
건강을 회복한 후에 두 배로 갚으면 됩니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많은 영양분을 빼앗습니다.
또한, 항암치료는 체력이 많이 소모됩니다. 체중이 감소하면 치료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암세포를 굶겨 죽이겠다”며 식사량을 줄이기도 하는데, 이는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꼴입니다. 항암치료는 우리 몸의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기도 하는데, 손상된 세포들은 스스로를 복구하기 위해 아낌없는 영양분의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비록 항암치료가 식욕을 떨어뜨린다고 해도 많이 먹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충분한 칼로리가 포함된 식사를 하십시오.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몸무게를 2~4kg 정도 늘리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래야 치료 후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드십시오. 가장 좋은 단백질 음식은 살코기나 생선, 두부, 달걀, 콩류 등입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매 끼니마다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을 되찾는 일입니다.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회복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암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긴 세월에 걸쳐 이루어진 것입니다.
병을 부른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 좋은 습관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일은 최대한 줄이십시오.
흡연자라면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담배 연기에는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무수히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내 옆에서 담배를 피우면 내가 암환자임을 밝히고 정중하게 꺼줄 것을 요청하십시오.
환자는 병의 진행 과정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의료진이 알려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먼저 요청하십시오.
지혜로운 환자와 가족들은 진료를 받으러 갈 때 항상 질문할 목록을 준비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환자에게 계속되는 증상과 새롭게 나타난 증상, 책을 통해 얻은 정보나 다른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된 것들을 꼼꼼하게 기록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상담이 끝나면,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십시오.
의료진에게 나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될 것입니다.
암을 치료중인 사람이나, 치료를 도와주는 환자 가족들의 체험담을 많이 듣게 되면 투병 의지를 북돋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들은 나보다 암을 먼저 경험한 선배들이므로 나에게 보탬이 될만한 것들을 알려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 중 아무도 나의 미래에 무슨 일이 생길 지에 대해 정확히 말해줄 수는 없다는 점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담당 의료진만이 현재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암 치료에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으십시오.
그것은 최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힘겨운 투병과정을 통해 삶이 더 행복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씩씩하게 병을 이겨내고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워 행복하다고 하고,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한 가족의 사랑을 확인해서 행복하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암과의 투병은 정신세계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나는 암 환자이지만, 바로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순간의 삶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십시오.
살아있으면서 후회와 불안감으로 이 세상과 단절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죽어버린 삶입니다.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최종수정일 : 2019. 11.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