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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병원조혈모세포이식센터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자가조혈모세포이식 (autologous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개념

일부 악성종양 (대부분의 혈액암과 일부 고형암)은 항암제에 대단히 감수성이 좋아, 항암화학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종양을 제거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항암화학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용량으로는 병을 완치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항암 약제의 용량을 증가시킨다면 병의 관해와는 별개로 환자의 정상적인 조직이나 장기에도 엄청난 손상을 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상 조직이나 장기에는 회복이 가능한 정도의 손상만 가하는 정도의 최대한의 용량에 해당하는 항암제를 투여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1)

문제는 그러한 용량에서 조차도 골수 내에 존재하는 조혈계열 세포들은 대부분 소실되어 사라진다는 것이지만, 치료 전 미리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채취한 후 고용량 항암화학치료 후에 재주입하면 2주 정도에 걸쳐 조혈계열 세포들은 회복이 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즉, 최대한의 용량에 해당하는 항암화학치료를 위해 미리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두었다가, 고용량 항암화학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것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개념입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절차

아래의 본격적인 조혈모세포이식 과정에 앞서, 해당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있어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가능한지에 대하여 승인 절차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전에 진행되던 치료가 마무리되기 전에, 담당교수와 코디네이터는 이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며, 이식 스케줄을 정하게 됩니다. 국가가 제시한 요양급여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나, 의학적 판단에 의해 이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어 진행되는 경우에는 선별급여가 적용됩니다.

환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전에 필요한 건강검진을 통해 전신 상태를 체크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중심정맥관을 설치하게 됩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본격적인 과정은 아래와 같이 6 단계로 구성됩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단계도 이미지입니다.

조혈모세포 구동화 (mobilization)

이 과정은 골수 내에 존재하고 있는 조혈모세포를 순환 혈액으로 유리시키는 과정입니다. 전통적으로는 조혈촉진인자 (G-CSF)를 투여함으로써 진행됩니다. 채집 4일 전부터 매일 2회씩 정해진 용량의 조혈촉진인자를 투여하는 것이 표준 프로토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혈촉진인자 투여 약 10일 전 에토포시드 (etoposide)와 같은 항암제를 소량 투여하여 구동화의 효율을 높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표준 프로토콜로 구동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CXCR4 길항제를 추가로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조혈모세포 채집 (collection/harvest)

혈액분반실에서 성분채집을 통해 건강한 조혈모세포가 채집됩니다. (그림 3)

일반적으로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수의 조혈모세포가 채취될 때까지 시행합니다.

조혈모세포 동결 보존 (cryopreservation)

동결 상태에서도 물리적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특수 처리가 된 조혈모세포는 투여 시까지 초저온 저장고에서 동결 보존됩니다.

전 처치 항암화학치료 (Conditioning chemotherapy)

질환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고용량 항암화학치료에 사용될 약제의 종류 및 용량 등이 결정됩니다.

조혈모세포 주입 (infusion)

전 처치 항암화학치료를 마치고 수일 후, 이미 동결 보존되어 있던 조혈모세포를 해동하여 마치 수혈을 받는 것과 같이 주입합니다. 조혈모세포는 저절로 골수로 들어가는 귀소본능이 있기 때문에, 굳이 골수내로 투여하지 않고 혈관을 통해 투여해도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생착 (engraftment)

골수로 자리를 찾아 간 조혈모세포가 적절히 기능을 시작하면, 성숙한 혈구들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생성이 점차 정상화되어 갑니다. 혈구들이 충분히 만들어지기까지는 약 10-14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이 감염과 출혈의 위험이 큰 기간입니다. (그림 4)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주요 대상 질환

대상 질환에 관계없이, 국내 건강보험 급여기준은 시술일 현재 만70세 미만의 환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의 요양급여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악성 림프종

일차 치료 후 관해에 도달하였으나 재발한 경우 혹은 일차 치료 후 관해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구제항암화학요법에 일정한 수준 이상의 반응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의 경우에서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일차 치료 후 관해에 도달한 공격형 림프종의 경우에도, 재발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공고요법으로써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형질세포질환

다발골수종의 경우, 유도항암화학요법을 마친 후에는 모든 환자에게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충분한 반응에 도달한 후에 시행하게 되며, 질병 진행 중에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은 좋지 않은 치료 결과와 연관이 있습니다.

아밀로이드증 및 POEMS 증후군의 진단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대상에 포함됩니다.

급성 백혈병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 아형에 따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고형암

유윙 육종, 생식세포종 및 골육종의 경우에도, 재발 후 구제항암화학치료에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